
그런데 왜 아직 다들 수소차 하나 없나? 결국, 비용 대비 효용성 문제다. 싸고 좋지만 조금 더러운 화석연료가 고갈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일이다. 최근, 이달 12일 BMW는 으쌰으쌰 하겠다는 수소차 iX5를 가져와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열었다. 초청 못 받아서 투덜대는 건 아니지만, 직접 타본다고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지도 않다. 기사를 통해 이 모습을 보니 예전에 똑같은 행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BMW코리아는 지난 2008년 하이드로젠7이라고 하는 수소차를 가져와 희망 고문을 시작했다. 전문가, 정계, 유명인사들까지 불러다 태워줬고, 신문을 도배했다. 당시, 수소차 기술은 실로 놀라웠다. 직접 BMW 수소차를 탔던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BMW 하이드로젠7을 바라보면 10년 뒤 누구나 탈 수 있는 수소차는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었다.
기자도 당시 BMW 하이드로젠7을 타봤다. 하루빨리 나와주기를 바랐다. 특히 BMW 관계자가 나와 배기구에서 나오는 물을 직접 받아 마시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는 모두가 감동했을 것이다. 그 관계자는 양산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했었다. 그리고 15년을 기다렸다. 도대체 출시는 언제 되나? 퍼포먼스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물론, 배기구가 있고 없고의 기술적 차이가 있음은 안다. 하지만 이제 뭔가 그림이 잡히지 않는다. ‘펀드라이빙’에 속아 괜스레 보조금 걱정만 하게 되는 건 아닐까?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