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왜 필요할까? 행복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절망 속에서도 한 줄기 빛 같은 행복의 희망이 보일 때 살아갈 의미를 발견하고 용기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자기 삶을 내려놓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가진 것을 크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갖고 싶은 것을 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은 낮지만,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갖고 싶은 게 적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들을 참조해 행복의 조건으로 여덟 가지인 8F를 제시한다.
첫째, 건강(Fitness)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건강할 때는 어떤 어려움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감기에 걸리면 도전 의식이 싹 사라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조지 베일런트가 주장한 행복의 요소인 금연, 금주, 운동, 알맞은 체중 등은 모두 건강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둘째, 용서(Forgiveness)다. 용서는 회복탄력성을 높여준다. 용서는 분노를 조절하게 하고 인간관계를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아드레날린 분비를 감소시키고 내면에 평화를 가져오게 하는 아주 좋은, 고통에 대응하는 최고의 방어기제이다.
셋째, 경제적 여유(Finance)다. 아무리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영적 성숙의 여유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넷째, 자신의 취미(Fun)다. 일중독이었던 사람이 은퇴 후에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것은 할 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평소에 취미 생활을 했거나 취미를 발견했다면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취미는 에너지 원천이 된다.
다섯째, 일(Field)이다. 부모에게 가장 큰 효도는 소일거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라고 하는 말은 일이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는 말이다.
여섯째, 친구(Friend)다. 주위에 친구가 없어서 이사를 꺼리는 사람을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친구와의 대화는 정신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생활 지혜나 사업 아이디어를 얻는 데도 친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곱째, 자유로운 시간(Free)이다. 일이 없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바쁜 것도 좋지 않다. 가끔은 여행하거나 명상을 할 수 있는 여유 있는 시간은 건강에 꼭 필요하다.
여덟째, 가족(Family)이다. 요즘은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가족은 있다. 친밀한 가족 관계가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가족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이상이 행복의 조건 8F(Fitness, Forgiveness, Finance, Fun, Field, Friend, Free, Family)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어떤 역경 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행복은 관념이기 때문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