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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부채협상과 디폴트 채무불이행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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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미국 부채협상과 디폴트 채무불이행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란 오나

뉴욕증시 코스피 코스닥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미국 국가부도 디폴트 폭풍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미국 디폴트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6월1일 채무불이행을 예고하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빨간불이 켜졌다. 뉴욕증시 코스피 코스닥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등이 디폴트 폭풍 영향권에 들어갔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가상화폐도 디폴트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 한도 상향 문제에 대한 긴급 협상에 나선다. 이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하다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우리는 지금 몇 달 동안 특별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닥나고 있다"면서 "의회가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는 한 6월 초에는 우리가 청구서를 지불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며 미국 공화당을 거듭 압박했다. 재닛 옐런 장관은 "미국 국채는 국제 금융 시스템에 토대가 되는 가장 안전한 기반 채권"이라면서 "미국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미국 신용도에 의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무불이행 날짜가 가까워지는데도 의회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금융 시장에서의 후과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부채한도를 높이지 못하면 가파르게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수정헌법 14조 발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의회가 제 역할을 하는 것 외에는 미국 금융 시스템과 경제를 보호할 방법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부채를 계속해서 발행할지를 고려해야 하는 데까지 가서는 안 된다. 그것은 미국 헌법상 위기"라고 말했다. '연방 정부의 모든 채무는 준수돼야 한다'는 수정헌법 14조 조항은 대통령이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채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미국 일부 헌법학자들은 보고 있다.
옐런 장관은 지난 1일 매카시 하원의장 등에 서한을 보내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다음 달 1일에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채한도는 미국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기 위해 의회가 설정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이미 지난 1월 부채한도 도달에 따라 특별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면서 의회에 부채한도 상향 내지 적용 유예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과 재정지출 삭감을 연계하고 백악관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요구하면서 현재까지 협상은 교착 상태다.

미국 지역 은행들에서의 공매도와 부채협상 결렬에 따른 디폴트 위기 등이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의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채협상과 디폴트 위기는 비단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로서는 미국 지역은행권의 위기와 물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5월8일= 도매재고, 고용추세지수, 타이슨 굿즈, 페이팔 등 실적
5월9일=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뉴욕 경제 클럽 행사 참석, 폭스 코퍼레이션,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등 실적
5월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디즈니 실적
5월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미국 4월 재무부 대차대조표 잉글랜드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5월12일= 수출입물가지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용이 강한 모습을 유지한 가운데, 애플의 실적 호조와 지역 은행주들의 반등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64포인트(1.65%) 오른 33,674.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03포인트(1.85%) 상승한 4,136.25로, 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9.01포인트(2.25%) 뛴 12,235.41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용이 여전히 20만명을 웃도는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더 줄어들었다. 고용 호조에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든 것은 호재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고용 호조에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가 오르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애플은 전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줄었으나 아이폰 매출이 늘어났고,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애플의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논의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웨스턴 얼라이언스, 자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 해당하는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와 코메리카는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자이언스는 '비중축소'에서 두단계 올린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해당 은행들의 실적이 예금 인출 측면에서 두려워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며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크게 잘못 평가됐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 미국은행연합회(ABA)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역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를 멈추게 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도 나왔다. 백악관은 은행주들의 공매도 압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소식에 팩웨스트은행의 주가는 80% 이상 폭등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의 주가는 50% 가까이 올랐다. 자이언스와 코메리카의 주가는 각각 20%, 16% 이상 올랐다. 공매도 포지션이 과도하게 쏠리면서 주말을 앞두고 공매도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수세가 나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5.0%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0%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90포인트(14.44%) 하락한 17.19를 나타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얼라이언스 등에서는 앞서 붕괴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나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달리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은 이들 지역은행의 주가 급락 배경에 공매도 세력의 '시장 조작'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은행주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가 예금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