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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위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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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위기관리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윤석열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은 취임 초기 잠깐을 빼고는 당선 시 지지율인 48.56%를 넘긴 적이 없다. 리더에게 지지율은 권력이다. 지지율이 높으면 자신의 의지를 정책으로 펼칠 수 있지만, 지지율이 낮으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당선 때 지지율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지지율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리더십 측면에서 다뤄보겠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를 오르내리는 원인은 한마디로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기대에 못 미칠까? 이를 질문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① 국정운영 철학은 무엇이며 제대로 작동하는가? ② 가슴 뛸 만한 비전이 있는가? ③ 절제되고 세련된 말을 하는가? ④ 적재적소에 인재를 골고루 배치하는가? ⑤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가? ⑥ 충성심 있는 A급 선수로 핵심 조직을 이끄는가? ⑦ 반복되는 실수를 피하는가? ⑧ 조직 구성원들의 충성심과 신뢰를 이끌어 내는가? ⑨ 돌발 사태에 유연하게 대처하는가? ⑩ 원활한 소통으로 협력을 이끌어 내는가? 등에 대해 국민이 질문하고 있고, 이에 대해 만족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면 어떤 정책도 제대로 시행할 수 없는 실패한 리더로 기억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많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그 해법은 위의 질문에 대한 바람직한 해법을 제시하고 실행하면 될 것이다.

즉 ① “공정과 상식”이라는 선거 캠페인이 국정철학이 맞는다면 이를 확실하게 제시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②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창조 경제’나 ‘소득 주도 성장’처럼 실패한 비전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뭔가 새로운 비전을 원하고 새로움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③ 말실수를 줄여야 한다. 말실수했다면 빛의 속도로 사과하면 된다. 그런 리더를 국민은 좋아한다. ④ ‘검찰 공화국’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공감하는 국민이 상당하다는 것을 고려한 인재 선발이 필요하다. 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국민 눈높이가 무엇인지 파악해 전략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 눈높이를 바꿀 필요가 있다면 국민 동의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방법은 찾으려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⑥ 충성심 있는 A급 선수 선발은 지극히 주관적이겠지만 최대한 객관적이 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⑦ 반복되는 말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말하기 전에 1초 정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모습 자체를 사람들은 좋게 평가한다. ⑧ 신뢰의 표현은 약속이다. 약속을 잘 지키는 모습은 결국 신뢰로 연결된다. ⑨ 돌발 사태에 대응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자원은 자기 내면에 다 있다. 리더의 임기응변은 촘촘한 계획보다 훨씬 좋은 경우가 많다. ⑩ 다양한 층과 소통해야 한다. 여당 내의 소통, 야당과의 소통, 정부 조직과의 소통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이 그것이다.

리더는 소통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한다. 각계각층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야당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야당 대표를 만나기 전에 야당 원내대표를 먼저 만나자고 한 제안이 거절된 것을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는 것이 소통 부재가 아니라 “딜 오해” 때문이라는 점도 인정된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곳에 해결 방법도 있다. 야당 대표와 만나면서 “딜 오해”가 없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면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소통은 소통대로 하고, 야당 대표와의 “딜 오해”를 없애는 방법 말이다.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면 코치를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는 리더를 우리는 존경하고 따른다. 국민은 대통령에게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보통 사람처럼 하는 리더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런 기대는 대통령은 물론 모든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