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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김남국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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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칼럼] 김남국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30대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다. 즉,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조사한 30대 민주당의 지지율은 25%로 나타났다. 이는 5월 첫 주인 2~4일 조사에서 나타난 42%보다 17%나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전체 연령층의 지지율이 큰 변화가 없는 32~33%인 점을 고려하면 30대 지지율의 하강 폭이 컸다고 할 수 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가 이슈화된 것은 결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만약 국회의원이 아니라면 코인 투자가 이슈화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그가 국회의원으로서 회의 중에도 코인 투자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관련된 다른 범죄 행위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여기서는 특히 높은 위치에 있는 리더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실행력 측면에서 다뤄보겠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사전적 의미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초기 로마의 왕과 귀족들은 투철한 도덕의식과 전쟁에도 앞서서 참여하는 솔선수범 정신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때문에 천년 이상 로마가 존속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렇다면 김남국 의원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싶지 않았을까? 아마도 알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고위직에 올라가면 각종 유혹이 난무한다.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더라도 리더라면 이런 유혹을 뿌리치고 실행에 옮겼어야 했다.
실행력 향상을 위한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하면 첫째, 자신만의 확고한 삶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리더로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지향점이 북극성처럼 자리를 잡고 있어서 삶의 지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리더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삶의 철학으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절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셋째, 보상이 있어야 한다. 즉,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서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면 실행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를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 김남국 의원의 예를 들면 다음 국회의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그로 인해 명예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도 마땅하지 않다면 자기 마음의 평안함이라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넷째, 기뻐해야 할 사람이 있어야 한다. 아무도 손뼉 쳐주지 않는 일을 하기란 쉽지 않다. 무소뿔처럼 혼자만의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위해 돌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것이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을 알아줄 사람이 후세에라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삶의 목적 달성을 위한 매일의 자기 암시 루틴이 있어야 한다. 한 문장도 좋고 질문도 좋다. 예를 들면 ‘나는 천년 기업가가 될 것이다.’라든가 ‘나는 오늘 천년 기업가로서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질문하면서 자신이 할 일의 우선순위를 찾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기 삶의 목적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다.

몰라서 못 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지 실행이 어려울 뿐이다. 실행은 마음만으론 안 된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자기 삶의 목적이나 기준이 무엇인지 매일 질문하거나 주문처럼 되뇌면서 하루를 시작하라고 하는 것은 실행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회사나 국가에서 고위직에 있는 리더는 반드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삶을 통해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는 데 이바지해 주길 바란다. 리더이기 때문이다.


류호택 (사)한국코칭연구원 원장('지속가능한 천년기업의 비밀'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