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대 일본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개발사 사이게임즈는 자국의 코나미로부터 표절 혐의로 고소당했다. 중국의 텐센트는 핵심 자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경쟁사 바이트댄스·넷이즈를 연달아 제소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총 게임 매출은 797억 달러(약 105조원)로 2021년 대비 9.8%가 줄었다. 시장 조사 업체 뉴주(Newzoo)가 추산한 PC·콘솔 게임 시장 2022년 매출은 923억 달러(약 122조원)로 이 역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신시장 개척이 더딘 레드오션(포화 시장)에서 정해진 파이를 지키기 위한 혈투가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게임사들이 업계 안에서, 때로는 업계 바깥으로도 법적 마찰을 빚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 대형 게임사들이 게임 역량과 더불어 '법률 역량'도 탄탄히 갖춰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