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 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이다.
며칠 전 오랜 시골 친구들 모임에 참석했다. 이런 모임에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나라 걱정이다. 그다음은 교육에 대한 걱정이다. 모든 교육이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이기 때문에 인성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입시 과목에 해당하지 않는 선생님의 수업 시간은 낮잠 시간이라는 것이다. 낮잠을 자는 학생을 깨우면 “선생님이 제 입시 책임지실 거예요?”라고 하는데 어떻게 낮잠을 자는 학생을 깨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이 말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정말 할 일이 없을까? 은퇴한 교장이 뭘 할 수 있느냐는 이 말은 정말 사실일까? 필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말을 했다.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료마'는 하급 무사 출신으로 33년을 살다 갔지만 메이지 유신의 정신적인 철학의 기초를 만들었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운 후 252년간 유지했던 막부 정부를 무너트렸다. 그리고 지금 일본의 정신세계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후 우리나라를 침략해 35년간 통치해 왔다. 그 당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일대가 일본의 통제하에 있었던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는 언제 이처럼 큰 나라를 가져본 적이 있었는가?
만약 우리나라에 '료마'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일제의 35년 속국’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필자가 천년기업리더십 이론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격주 1년 과정으로 천년기업리더십 1년 과정을 5기째 총 2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것도 우리나라를 좀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다. 필자는 천년기업리더십 이론을 일반인에게 전파하기 위해 거의 매일 페이스북에 짧은 글들을 한국어와 영어로 게재하고 있다. 이런 일들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천년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한 회사에는 천년기업을 만들기 위해 강의와 코칭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이런 노력을 한다고 해서 천년기업을 보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천년을 이어갈 기업 문화는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확신이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을 생의 끝날까지 지속할 것이고 기록 등으로 남기면 누군가 계승할 사람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하면서
은퇴한 교장으로서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33년을 살다 간 료마처럼 무엇인가 해보라고 권유했다.
세상에 걱정거리는 쌓여 있다. 그 걱정거리는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잘못된 것을 바꾸려는 누군가의 노력에서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료마’를 생각해 보라. 나이가 문제가 될까? 특히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있었던 사람이라면 비록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마음으로 어떻게든 보람 있는 삶,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기대해 본다. 그래야 이런 사람들로 인해 세상이 좀 더 좋게 바뀔 테니까.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