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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암호 가상화폐 돌연 급락, 연준 FOMC 금리동결…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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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암호 가상화폐 돌연 급락, 연준 FOMC 금리동결…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SEC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제소 알트코인 자금 대이탈

김대호 박사 필자 소개, 김대호 박사는 이코노미스트 겸 경제평론가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과 SBS BIZ 전문위원 세한대 특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화 연락처 010-2500-2230) 고려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TV 등에서 경제부장 금융부장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그리고 워싱턴특파원 등으로 활약했다. 고려대 경영대, MOT 대학원 등에서 연구교수, 중국 인민대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방문교수, 미국 무역협회 고문, Foreign Policy 편집위원, 한국도로공사 위험관리위원, KB금융지주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호 박사 필자 소개, 김대호 박사는 이코노미스트 겸 경제평론가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과 SBS BIZ 전문위원 세한대 특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화 연락처 010-2500-2230) 고려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TV 등에서 경제부장 금융부장 해설위원 보도본부장 그리고 워싱턴특파원 등으로 활약했다. 고려대 경영대, MOT 대학원 등에서 연구교수, 중국 인민대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방문교수, 미국 무역협회 고문, Foreign Policy 편집위원, 한국도로공사 위험관리위원, KB금융지주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미국 연준이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큰 타격을 받아왔다. 그런 만큼 연준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연준이 1년 3개월만에 금리인상을 끝낸 이후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Fed 금리 결정 직후 5% 가량 급락한 뒤 간신히 반등한 모습이다. SEC 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를 제소한 이후 알트코인에서 자금 대이탈도 목격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등이 가장 큰 쇼크를 받은 대목은 연준의 점도표이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전망치를 당초 연 5.1%에서 5.6%로 상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밝혔다. 파월은 FOMC 위원회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도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준의 연내 피벗(정책 전환) 가능성이 줄어들자 비트코인 투심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 역시 한때 큰폭으로 밀렸다. 점도표 공개이후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1점을 기록했다. 41점은 '공포(Fear)'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훨씬 우세했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5%를 넘어설 정도였다. 그런만큼 시장은 이날 FOMC 결과보다는 연준이 3개월마다 공개하는 점도표에 더 큰 관심을 뒀다. 6월 기준금리 동결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금리 인상 중단'인지, 혹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건너뛴 것인지 점도표를 통해 확인을 한 것이다.

그동안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방향을 전환한다면 2022년 3월부터 10차례에 걸쳐 숨 가쁘게 인상된 기준금리에 대한 인하 조치도 조만간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막상 공개된 점도표는 이러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FOMC 위원 18명 중 단 2명을 제외한 16명이 올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경제의 미국 상황을 바라봤다. 12명은 최소한 2차례의 금리 인상을 점쳤다. 기준 금리가 현재보다 0.50%포인트 높은 5.75%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18명 중 10명이 올해 금리가 최고 5.25%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지난 3월보다 더 매파적 분위기가 확산한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기준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연준의 이 같은 태도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그럼에도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0% 오르면서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인상 폭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연준이 목표로 하는 2.0%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에 주목했다. 5월의 경우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3%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할 경우 물가에 큰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연준은 또 아직도 뜨거운 고용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5월 고용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3만9천개나 증가했다. 3.7%인 실업률도 고용시장이 과열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파월 의장은 물가상률을 2% 대로 끌어 내리겠다는 목표를 재차 언급하면서 "연준은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연준이 인플레 압력 속에서도 6월 금리인상을 쉬어가기로 결정한 것은 아직 지난 1년여 동안의 금리인상 효과가 충분히 스며들지 않은 데다 은행 위기 여파에 따른 신용 긴축 현상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제롬 파월 의장은 설명했다. 파월은 긴축의 전체 효과는 아직 체감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를 실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근원 물가가 크게 내려가고 아직 과열 상태인 노동시장이 더 진정돼야만 긴축 기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추가 인상을 강력히 시사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가 우려된다. 미국 연준 14일(현지시간)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p)로 유지됐다. 그렇지만 연준이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연내 0.50%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한국은행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경우 올해 연말 한·미 금리차는 2%p를 넘어 최대 2.25%p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사상 유례 없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당장 7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부터 경기·금융 불안에 초점을 맞춰 금리를 계속 동결할지, 내외 금리차에 따른 환율 등 위험을 고려해 추가 인상에 나설 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00~5.25%로 묶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동결이 일시적일 뿐, 언제라도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새로 공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 상의 올해 금리 전망치 중간값(5.6%·5.50∼6.00%)도 3월 당시(5.1%·5.00∼5.25%)보다 0.50%p 높아졌다. 앞으로 7, 9, 11, 12월 회의에서 최소 두 번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이나 한 번의 빅스텝(0.50%p 인상)이 뒤따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한국(3.50%)과 미국(5.00∼5.25%)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p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미국이 FOMC 위원들의 점도표 전망대로 연내 기준금리를 0.50%p 더 올리고, 한은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경우에는 미국(5.50∼5.75%)과 한국(3.50%)의 금리차는 2.25%p까지 확대된다. 미국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연준 금리동결 발표 이후 나스닥100 지수는 14,795.99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나스닥100 지수가 종가 기준 15,000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4월 4일 이후 처음이며 연초 대비 37% 오른 상태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비슷한 흐름 속에 강보합(+0.08%)으로 마감,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인텔(+4.92%)과 엔비디아(4.81%) 등 AI 및 반도체 관련 대형주가 두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