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뉴욕증시 비트코인 오히려 급락
미국 노동부는 10일 인플레이션 보고서인 소비자 물가지수(CPI)지수를 발표한다. 소비자 물가지수(CPI)지수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뉴욕증시의 큰 변수이다. 여전한 안정세를 유지할지에 따라 증시의 단기 추세가 달라 질 수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CPI)지수가 다시 상승으로 나타날 경우 ㅇ완고한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오래 현 수준을 유지해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있다는 우려가 있다.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압박했던 고용시장 초과수요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생각하는 통화정책 방향은 금리인상 쪽에 무게중심이 두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전날 열린 캔자스 은행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물가상승률 경로를 정책목표 수준인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선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사는 "최근 낮아진 물가상승률 수치는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치 경로로 의미 있게 내려왔다는 일관성 있는 증거를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그리고 고금리를 얼마나 지속할 필요가 있는지를 고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먼 이사는 또 "소비 둔화 신호와 노동시장 완화 신호 역시 면밀히 살피겠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고용시장 열기가 완화되고 있는 조짐이 나타났는데도 물가를 확실히 잡기 위해선 9월 통화정책 회의 때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기존 시각을 접지 않았다는 점에서 뉴욕증시는 긴장하고 있다. 보먼 이사는 이전에도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지속해와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 중에서도 가장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인물로 꼽힌다.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8만7천개 증가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건)를 밑돌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이는 모두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8월7일=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7월 고용추세지수, 소비자신용 , 타이슨 푸즈, 파라마운트 실적
8월8일= NFIB 소기업 낙관지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무역수지, 도매재고, 경기낙관지수 , 뉴욕 연은 가계부채 및 신용 보고서, UPS, 일라이릴리, 폭스,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실적
8월9일= 7월 온라인 구인광고지수, 월트디즈니, 윈리조트 실적
8월10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실질소득, CPI
8월11일= PPI,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뉴욕증시 대장주 애플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거품붕괴 신호탄"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CPI 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는 보고서가 잇달아 발표되고 그에 따라 FOMC 금리인상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미국 고용보고서가 골디락스 패턴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피치 싱용등급 강등이 뉴욕증시 비트코인 거품붕괴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이 글로벌 금융발작을 야기하는 모습에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국제유가 가상 암호화폐 등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애플이 부진한 3분기 실적 전망에 주잘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8% 하락한 181.99달러(23만8천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9일(180.96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낙폭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10개월여만에 최대다.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처음(종가 기준) 3조 달러(3천924조원)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2조8천620억 달러로 다시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애플 급락은 전날 발표한 부진한 실적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818억 달러(106조3천400억원)의 매출과 주당 1.26달러(1천638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816억9천만 달러)를 살짝 넘었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1.19달러보다 5% 웃돌았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3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매출도 2분기 매출 감소(1.4%)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901억5천만 달러(117조1천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3분기 매출은 9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4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는 물론, 지난해 3분기 수준의 매출을 전망하는 월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여서 실망감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