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법원의 자산 매각 명령에 따라 FTX는 이번 주부터 보유 중인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 비트코인,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 등 거액의 암호화폐가 시장에 나오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FTX의 대량 매각으로 암호화폐들이 떨어지고 있다.비트코인, 이더리움, BNB,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등의 주요 토큰 또는 코인 가격이 휘청이고 있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발(發) 가상화폐 위기가 다른 거래소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연이은 도산 우려는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화폐 전반에 공포를 야기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죽음의 소용돌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8월 물가가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이미 7월부터 빠르게 오름세를 보인 데다 이달 들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배럴당 87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원유는 다양한 부문에 원자재와 연료로 사용돼 기업과 가계의 비용을 높인다. 뉴욕증시 켄센서스상으로는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2년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8월에는 휘발유 가격만 10%가량 올랐다. 8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 상승을 웃돌 뿐만 아니라 5월(4.0%)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도 이러한 CPI 분위기를 반영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105를 돌파하며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5% 내외에서 움직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2% 수준까지 올라섰다.연준이 설혹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계속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곧 신형 아이폰을 출시한다. 미국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의 주가는 최근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에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애플의 이러한 위기는 중국 화웨이의 신형폰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데 나와 이번 애플의 이벤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애플이 아이폰15를 통해 위축된 투자 심리를 되살리지 못할 경우 애플은 물론 미·중 갈등으로 기술주 전반이 타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 애플 리스크는 CPI와 맞물려 뉴욕증시를 크게 흔들 수 있다.
한국시간 12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13포인트(0.25%) 오른 34,663.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7포인트(0.67%) 상승한 4,487.4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37포인트(1.14%) 뛴 13,917.89로 장을 마감했다. 13일 발표되는 8월 CPI 지표를 앞두고 테슬라와 퀄컴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뉴욕증시는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CPI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달보다 0.6% 올라 지난 7월의 0.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3.6% 올라 7월의 3.2%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달간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최근 들어 브렌트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54%가량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모건스탠리의 투자 의견 상향 소식에 10% 이상 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렸다. 테슬라가 도입하는 슈퍼컴퓨터 '도조'가 테슬라의 평가 가치를 5천억달러 더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퀄컴의 주가는 회사가 2026년까지 애플 아이폰의 5G 모뎀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메타의 주가는 오픈 AI의 챗GPT-4에 필적하는 강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3% 이상 상승했다.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29%) 하락한 13.80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FTX의 대규모 매각으로 급락했다..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 등 FTX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주요 알트코인들도 줄줄이 하락 중이다. 이더리움 낙폭은 더 크다. 이 급락세는 FTX발 악재 탓이다. 지난해 파산한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가 오는 13일 법원에서 자산 처분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FTX가 보유한 4조원 규모의 코인이 시장에 유통될 경우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심을 위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FTX가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주요 가상자산들은 이미 전날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FTX 자산 매각 소식을 악재로 반영한 결과인 셈이다.
세계 3위 코인거래소인 FTX가 자체발행 코인인 FTT로 자산을 부풀리고 경영진이 고객 자산을 부당하게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으로까지 이어진 바 있다. FTX는 2022년 11월 11일 트위터 성명을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챕터11은 미국 연방 파산법에 의거한 파산 절차로,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를 말한다.
FTX의 신고에 따르면 해당 파산보호 신청 대상에는 FTX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인 알라메다리서치 등 130여 개 계열사가 포함됐으며, 총부채는 최소 100억 달러에서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르며 채권자는 10만 명이 넘는다. 이에 FTX 사태가 '코인판 리먼 사태'로 확산될 수 있으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 이 리먼사태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가 2008년 9월 15일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된 사건을 말한다.
샘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창업한 FTX는 창업 초기 낮은 거래 수수료로 고객을 끌어모았고, 자체 가상자산인 FTT 발행 및 가상자산 선물과 대출 등 각종 파생상품까지 운영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에 FTX는 2022년 초 기업가치가 320억 달러(약 44조 원)에 달했고, 30세인 뱅크먼프리드는 자산 156억 달러를 가진 억만장자가 됐다.그러다가 2022년 11월 2일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가 "FTX가 자체 발행 가상화폐인 FTT를 담보로 거액을 대출 받아 몸집을 키웠다."며 재무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태가 시작됐다. 여기에 11월 7일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자사가 보유한 FTT를 전량 매도한다고 선언하면서 이용자들의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이어졌다.
FTX 채권자가 10만 명이 넘는다는 점에서 이번 파산 신청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FTX에 투자한 기관에는 캐나다 교사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 미국 헤지펀드 등으로 광범위하다. 여기에 가상자산은 파산법으로 보호되지 않는 등 제도적 보호장치가 없어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은데,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채권자로서 우선순위가 낮아 투자금 회수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산재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 2,530대로 내려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9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191억원, 5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국 CPI가 발표되는 상황에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긴축 기조를 강화할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42%)가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67%), POSCO홀딩스[005490](-4.21%), LG화학[051910](-0.36%)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0.69%), 현대차[005380](0.38%), NAVER[035420](3.78%)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1포인트(1.59%) 내린 898.04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900선 아래로 떨어졌다.에코프로비엠[247540](-4.31%), 에코프로[086520](-5.1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56%) 등이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자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2.92%), 옵트론텍[082210](4.47%) 등 국내 자율주행 테마주 종목도 덩달아 상승했다. HLB[028300](7.60%), 에스엠[041510](2.31%), 펄어비스[263750](1.62%) 등이 올랐다.
달러값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솟구치며 질주하고 있다. 달러를 견제해야할 엔화는 10개월 만에 최저점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중국 경기에 불똥이 튄 위안화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며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달초 105선을 터치하더니 전날에도 104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105선 재진입을 노렸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7월 중순만 해도 100선 아래서 움직지만 8월 들어 103대로 오르더니 이젠 105선을 코 앞에 두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5선을 터치한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6개월 만이다.
달러값 강세는 지난달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 등급 강등으로부터 출발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건 미국이었지만,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달러 값이 더 세졌다. 거기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상당 기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불을 지폈다. 미국이 고금리를 유지하게 되면 자본이 미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 강세를 지지하게 된다. 최근에는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며 물가를 자극하고있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9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30만 배럴 감산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 엔화 값은 기록적인 수준까지 낮아졌다. 지난 8일 엔화 가치는 달러당 147.81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긴축을 이어가는 미국과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가는 일본과의 금리차에 자금 이탈 우려가 작용했다.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전날(11일)에는 엔·달러가 146엔 초반으로 진정됐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일본은행의 비둘기 입장을 고수로 엔화 가치가 155엔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