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2.4%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에 반대한다고 했다. 찬성은 20.4%에 불과했다.
77.7%는 ‘우리 정부가 사실상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처럼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78.3%에 달했다.
한국갤럽이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75%가 오염수 방류에 따른 해양·수산물 오염이 ‘걱정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수 방류를 확정하기 전에 있었던 조사에서는 78%였는데, 방류 후 조사에서도 비슷한 응답률을 나타냈다.
60%는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7%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제2차 민관합동 수입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다. ‘100일’ 동안의 ‘고강도’ 점검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보면 100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본다. 두 기관의 조사에서 나타난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정부에 대한 불신도 간단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야당에는 ‘고무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다가오는 추석은 물론이고, 내년 총선에도 써먹을 수 있을 ‘호재’라고 할 것이다. 야당은 벌써부터 윤석열 정부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특별점검’을 장기간 계속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른 시간과 경비, 인력 낭비에 대해서도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