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동네북’이다. 이달부터 심야 시간대 간선도로 스쿨존의 제한속도를 시속 30㎞에서 50㎞로 완화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의무경찰제 부활’도 국민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의무경찰제 부활을 말했다가 ‘공수표’를 날린 것이다.
지금 금융당국은 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지우고 있다.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덜 받으면서 대출이 급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가 한 달 사이에 2조210억원이나 늘었다고 했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과 BNK경남은행 등이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50년 만기 주담대의 경우도 정부가 민생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은행들은 이를 받아들여 새 금융상품으로 개발했다고 한다. 그랬던 50년 만기 주담대를 이제 와서 지우고 있다.
금융상품은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간단하게 만들 수도 없다.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시간과 경비, 인력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50년 동안이나 직장생활을 하는 월급쟁이가 드물 듯, 50년 동안 꼬박꼬박 대출금을 갚아나갈 대출자도 사실상 없다. 집을 팔고 이사할 때 대출금도 대충 상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은행이 시쳇말로 ‘피 바가지’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