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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중 무역전쟁의 유탄 맞는 기업과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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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중 무역전쟁의 유탄 맞는 기업과 소비자

화웨이가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인 메모리칩과 낸드플래시가 탑재됐다고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세계 최고속 모바일용 D램.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가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인 메모리칩과 낸드플래시가 탑재됐다고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세계 최고속 모바일용 D램.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그 유탄이 미국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에게 날아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중앙정부기관의 공무원에게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기 때문이다. 금지령은 국영기업과 다른 정부 지원기관으로도 확대될 조짐이라고 한다.

그 바람에 애플의 주가가 이틀 동안 폭락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애플이 미·중의 가장 큰 ‘볼모’가 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는 벌써 유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이미 화웨이 사용이 금지된 것이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스파이웨어’를 심는 방법으로 기밀을 빼돌리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유탄은 자칫 SK하이닉스도 맞을지 모르게 생겼다. 화웨이가 이번에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주력제품인 메모리칩과 낸드플래시가 탑재됐다고 했기 때문이다. SK는 “화웨이와 직접 거래한 적 없다”며 자사의 반도체가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사용된 사실을 알게 된 후 미국 상무부에 신고했다고 한다.
그런데 기업뿐 아니라 미국의 소비자에게도 유탄이 날아들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는 통조림 캔의 재료로 쓰이는 중국과 독일, 캐나다산 양철에 임시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 관세율이 중국산에 대해서만 122.5%로 매겨지고 있었다. 독일은 7.02%, 캐나다산은 5.29%에 그쳤다.

미국의 자체 생산량이 수요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미국의 소비자협회 등은 통조림 가격이 최대 30%나 오를 수 있다고 했다. 통조림뿐이 아니다. ‘관세의 유탄’을 맞는 품목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