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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북한과 러시아, 두 ‘왕따 국가’ 지도자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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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북한과 러시아, 두 ‘왕따 국가’ 지도자의 착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북한 김정은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두 ‘왕따 국가(pariah state)’의 지도자가 만나는 것”이라는 혹평이 있었다. 마크 허틀링 미국 육군 예비역 중장이 CNN 방송에 출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왕따 국가의 자포자기한 두 지도자가 모이는 것”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그는 “푸틴이 도움을 얻어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단숨에 제압할 것 같았던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간단치 않아지면서 ‘강대국 체면’이 깎였다. 서방국가의 제재로 경제는 어려워졌다. 기대했던 중국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서도 별다른 협조를 약속받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비빌 언덕은 북한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푸틴이 북한에 “지원을 구걸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직격하고 있다.
북한도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의 경고를 받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공급하는 구상은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지원에 나선다면 “러시아와 북한 모두 고립이 심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는 보도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나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이런 경고에도 김 위원장은 ‘방탄열차’를 타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얻어낼 ‘반대급부’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 착각하는 게 있다. 북한의 무기로 전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