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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시진핑의 무모한 실크로드 구상, ‘일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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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시진핑의 무모한 실크로드 구상, ‘일대일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인도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인도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인도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다. 이탈리아는 G7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는데, 탈퇴가 확정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시 주석 책임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따지고 보면, ‘일대일로’는 ‘무모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육상 실크로드’로 ‘일대(一帶)’, ‘해상 실크로드’로 ‘일로(一路)’를 이루겠다는 게 그렇다.
‘실크로드’라는 말은 19세기 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이라는 독일 지리학자가 중국을 여행하고 나서 저술한 ‘히나’라는 책에서 나온 것이다. ‘히나’는 중국이다.

리히트호펜은 이 책에 ‘비단길’을 의미하는 ‘자이딘 스트라세’라는 용어를 넣었고, 이후 그의 제자가 영어로 ‘실크로드’를 저술했다. 이때부터 실크로드라는 말이 통용되게 되었다.
하지만 실크로드는 중국과 유럽 외에는 세계에 ‘문명’이라는 게 없었다고 부정하는 것이다. 중국과 로마의 중간에 있는 ‘광대한 면적’은 단순히 ‘비단이 통과한 자리’에 불과했다는 논리다. 페르시아 문명도, 인더스 문명도 없었던 것으로 만든 게 실크로드다. 시 주석은 21세기에 그런 착각을 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무리수’도 나왔다. 이른바 ‘차이나 머니’로 ‘일대일로’를 메우겠다는 무리수다.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경계심도 높이게 되었다. 미국의 경제 제재만 봐도 알 수 있다. 애당초 성공하기 어려울 ‘일대일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