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지고 보면, ‘일대일로’는 ‘무모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육상 실크로드’로 ‘일대(一帶)’, ‘해상 실크로드’로 ‘일로(一路)’를 이루겠다는 게 그렇다.
‘실크로드’라는 말은 19세기 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이라는 독일 지리학자가 중국을 여행하고 나서 저술한 ‘히나’라는 책에서 나온 것이다. ‘히나’는 중국이다.
리히트호펜은 이 책에 ‘비단길’을 의미하는 ‘자이딘 스트라세’라는 용어를 넣었고, 이후 그의 제자가 영어로 ‘실크로드’를 저술했다. 이때부터 실크로드라는 말이 통용되게 되었다.
하지만 실크로드는 중국과 유럽 외에는 세계에 ‘문명’이라는 게 없었다고 부정하는 것이다. 중국과 로마의 중간에 있는 ‘광대한 면적’은 단순히 ‘비단이 통과한 자리’에 불과했다는 논리다. 페르시아 문명도, 인더스 문명도 없었던 것으로 만든 게 실크로드다. 시 주석은 21세기에 그런 착각을 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무리수’도 나왔다. 이른바 ‘차이나 머니’로 ‘일대일로’를 메우겠다는 무리수다.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경계심도 높이게 되었다. 미국의 경제 제재만 봐도 알 수 있다. 애당초 성공하기 어려울 ‘일대일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