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와 장관 등을 지낸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포럼인 ‘사의재’는 “전 정부의 통계 조작이 아니라 현 정부의 감사 조작”이라는 입장문을 내며 반발하고 있다. 또 “감사원 발표는 무능한 윤석열 정부의 실상을 가리려는 정국 돌파용 정치 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계 조작 여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다. 그런데 통계 조작 말고도 더 있었다. 자료의 은폐 또는 누락이다.
2019년 5월, 기획재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관련 보고서의 참고자료를 내놓으면서 ‘최저임금 부분’을 제외한 것이다. OECD 보고서 원문에는 “2018~2019년 최저임금이 29% 오르면서 특히 저숙련 노동자들의 고용 증가세를 저해했다”는 등의 분석이 담겨 있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번역본에서 이 부분을 빼고 있었다. 문제가 되자 “최저임금 문제는 전년도에서 OECD가 지적했던 내용이라 제외한 것”이라며 “오해가 없도록 영어 원문도 함께 실었다”고 해명하고 있었다.
야당은 “정권 눈치만 보고 달콤한 소리만 하려는 경제 관료들이 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이렇게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