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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메달 중요하지만 ‘구슬땀’을 격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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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메달 중요하지만 ‘구슬땀’을 격려하자

2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관람객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위한 성화 봉송 주자를 반기고 있다. 오는 23일 열리는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 대회기를 2026년 개최지인 일본 아이치현-나고야시에 넘긴 뒤 폐회한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관람객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위한 성화 봉송 주자를 반기고 있다. 오는 23일 열리는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 대회기를 2026년 개최지인 일본 아이치현-나고야시에 넘긴 뒤 폐회한다 사진=AFP/연합뉴스
23일 개막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이 강조되고 있다. 목표는 ‘금메달’ 50개 이상, 종합 3위라고 했다. 색깔이 다른 메달은 계산하지 않는 모양이다.

선수단도 ‘금’을 다짐하고 있다. 축구도, 배구도, 농구도 ‘금메달’ 사냥이다.
금메달을 딸 경우 ‘포상금’도 지급한다고 했다. 그 규모가 대체로 ‘1억원’이다. 그러면서도 ‘메달 색깔’에 따라 차별도 하고 있다. 금메달은 1억원, 2위는 5000만원, 3위는 3000만원 또는 2000만원이라는 등이다.

사람이 하루에 흘리는 땀은 보통 500∼700㎖ 정도인데, 축구선수는 경기당 4000㎖, 마라톤을 완주하면 6000㎖의 땀을 쏟는다고 한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땀을 엄청나게 흘렸을 것이다. ‘무한불성(無汗不成)’이라는 말도 있다. ‘땀을 흘리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메달을 받지 못한 선수가 땀을 덜 흘렸을 리는 없다. 메달을 목표로 한없이 땀을 쏟았을 것이다.

경기할 때만 땀을 흘리는 게 아니다. 훈련을 하면서 쏟고, 또 쏟았을 것이다. 올림픽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노력한 선수도 다를 수 없다. 그런데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특히 우대한다.

막대한 보상금을 받고 ‘돈방석’에 앉는 선수도 생기고 있다. ‘높은 사람’의 축전도 받고 있다. 축하와 격려, 성원이 집중되는 것이다.

남자 선수의 경우 올림픽에서 ‘메달’,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메달이 없는 선수는 똑같은 땀을 흘리거나, 어쩌면 더 많이 흘리고도 ‘특례’에서 제외다.

박수는 참가 선수 모두에게 똑같이 보낼 일이다. 나라의 명예를 걸고 똑같이 구슬땀을 흘렸기 때문이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