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6월 전망 때보다 0.3%포인트 상향했다. 우리나라는 그대로 둔 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세계 평균의 절반에 불과할 전망이다.
OECD의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은 수준이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우리 정부는 이보다도 낮은 1.4%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3%로 더 낮게 전망하고 있다.
1인당 GDP의 경우는 대만에게도 추월당했다. 작년 대만의 1인당 GDP가 3만2811달러로 우리나라의 3만2237달러를 앞질렀다.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던 4분기 수출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무역협회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90.2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성장엔진이 고장을 일으킨 것이다. 성장이 저조하면 청년 고용을 늘릴 수 없다. 내년에도 세금이 덜 걷힐 수밖에 없다. 그러면 성장엔진은 더욱 식게 될 것이다. ‘말로만 민생’인 정치권도 정쟁을 접고 경제에 매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