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를 사용할 때 1250원에서 1400원이다. 인상률로는 12%다. 그나마 한꺼번에 24%를 올리려고 했다가 두 번에 나눠서 인상하기 때문에 12%다.
실제로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2.5%다. 최저임금도 2.5%가 오른다. 24% 인상률은 그 여러 배나 되고 있다.
김동철 신임 사장도 취임식에서 “전기요금 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내년 총선이 없었다면 벌써 올랐을 전기요금이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인상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 미국이 연 5.25~5.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내 추가 인상이 예고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현재 2%포인트인 한·미 금리차가 사상 최대인 2.25%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높은 금리를 찾아 더욱 이탈하게 되고, 이는 환율을 자극할 수 있다.
만약에 전기요금과 금리가 한꺼번에 오른다면 가뜩이나 높은 물가는 더욱 급등할 것이다. 배럴당 100달러를 위협하는 국제유가까지 가세, 물가는 겹치기로 오를 수밖에 없다. 올릴 수도, 올리지 않을 수도 없는 정부와 한국은행은 그래서 딜레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