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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단] 국제유가 돌연 급락 국채금리 발작 와중에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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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단] 국제유가 돌연 급락 국채금리 발작 와중에 대체 무슨 일?

뉴욕증시 비트코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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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국제유가가 와르르 급락했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원유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채금리 달러환율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이 수시로 급등락하는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5일 뉴욕증시와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84.2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무려 5.01달러(5.6%)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31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원유 WTI 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93.68달러(종가 기준)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11달러(5.6%) 내린 배럴당 85.81달러로 마감했다.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게 유가를 급격히 끌어내렸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 안팎에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 등에 5% 이상 떨어졌다. 이날 OPEC+ JMMC는 기존 생산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해당 위원회는 OPEC+에 생산 정책을 권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생산량을 결정하는 OPEC+ 전체 회의를 요구할 수 있다. OPEC+ JMMC의 결정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다.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기 직전, 주요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자발적 감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올해 12월 말까지 하루 30만배럴의 수출 감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가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그러한 언급은 이날 없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연말까지 감산을 지속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주간 보고서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주 대비 220만 배럴 감소한 4억1천4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너지청은 미국 에너지기업의 투자 활동으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보고서에서 "사우디와 다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원국의 감산에 따라 2024년 말까지 WTI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미국이 글로벌 원유 생산 증가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탐사·채굴 기업들의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상승반전 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8만9천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5만개에 크게 미달하는 증가 수준이다. 8월 증가폭(18만개)과 비교해서는 절반으로 줄었다.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6bp가량 떨어진 4.74%에서, 2년물 금리는 7bp가량 밀린 5.08% 근방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5bp가량 하락한 4.87% 근방에서 움직였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전날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문 및 서비스부문에서 50만건이상 구인건수가 늘었고, 금융 및 보험, 교육 분야 등에서도 구직자를 찾는 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