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산을 기금으로 하여 1901년에 제정된 상이다. 해마다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경제학, 문학, 평화의 6개 부문에서 인류 문명의 발달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수여한다.
노벨은 니트로글리세린이 바로 액체라는 점에 위험의 원인이 있다고 보고 1866년 이것을 규조토(硅藻土)에 스며들게 하여 안전하게 만든 고형(固型) 폭약을 완성했다. 이것이 바로 '다이너마이트'이다. 1887년 니트로글리세린·콜로디온면(綿)·장뇌(樟腦)의 혼합물을 주체로 하는 혼합 무연화약(無煙火藥)을 완성했다. 노벨의 공장은 스웨덴·독일·영국 등에서 연이어 건설됐다. 1886년 세계 최초의 국제적인 회사 ‘노벨다이너마이트트러스트사’가 만들어졌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로 큰 돈을 벌었지만 그가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폭탄 의 재료가 되어 인명 살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한 평생 마음 고생도 많았다. 노벨은 속죄의 마음으로 1895년 11월 27일 유언장을 남긴다. 인류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그의 유산 약 3100만 크로네를 스웨덴의 왕립과학아카데미에 기부한 것이다.노벨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다. 그런 만큼 자식도 없었다. 노벨은 유언 작성 이듬해인 1896년 12월 10일 63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이 유산을 기금으로 하여 노벨 재단을 설립하고, 기금에서 나오는 이자를 해마다 상금에 충당하는 방식으로 1901년부터 노벨상을 수여하고 있다. 노벨상은 지구촌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 및 평화, 경제학의 6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고 있다. 노벨 재단은 스웨덴 정부가 임명하는 이사장이 관장하는 이사회에서 관리한다. 수상자 심사는 물리학과 화학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생리·의학상은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의학연구소, 문학상은 스웨덴·프랑스·에스파냐의 세 아카데미, 그리고 화상은 노르웨이 국회가 선출한 5인 위원회가 분담한다.
올해의 수상자 면면을 보면 물리학상에는 피에르 아고스티니(프랑스)크러우스 페렌츠(헝가리)안 륄리에(프랑스)에 올랐다. 화학상은 문지 바웬디(미국)루이스 E. 브루스(미국) 알렉세이 예키모프(러시아)에게 돌아갔다. 생리학·의학상은 커리코 커털린(헝가리)드루 와이스먼(미국)이 받았다. 문학상에는 욘 포세(노르웨이)가 올랐다. 평화상은 나르게스 모하마디(이란) 그리고 경제학상은 클로디아 골딘(미국)에게 수여됐다.
한국인으로 노벨상을 받은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평화란 계량적 평가가 어렵다. 주의 주관에 따라 평화의 개념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순수 과학 분야인 물리 화학 생리 의학에서 단 한명의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문학상과 경제학상 수상자도 전무하다.
이에 반해 이웃 나라 일본은 지금까지 모두 2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분야별로는 평화상 1명, 문학상 3명 그리고 자연과학 분야 25명이다.일본읕 노벨경제힉상을 뺀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대한민국의 노벨상은 2023년 현재에도 단 1명이다. 평화상을 뺀 학문 분야에서는 단 한 명도 없다,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이 열리면 우리는 한-일전에 열광한다. 일본과의 경쟁에서는 꼭 이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때 식민지였다는 한과 컴플렉스를 한-일전 승리로 풀고 싶은 것이다. 축구나 농구등 스포츠 한-일전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압도하기도 한다. 물론 스포츠도 중요하다. 그러나 근본적인 국가 경쟁력은 학문과 과학에서 나온다. 노벨상 수상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가늠해주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