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일대일로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19조1000억 달러다. 이 가운데 국가 차원의 직접투자액은 2400억 달러다. 중국과 일대일로 회원국 사이에 맺은 프로젝트에서 올린 매출은 연간 1300억 달러 규모다.
중국에서 라오스를 잇는 철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반둥 고속철과 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 고속철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발칸과 동유럽 10여 개국과 중유럽 횡단 노선을 연결한 상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 도로의 최종 목적지는 그리스 피레우스항이다. 이 밖에 교육·문화·체육·관광·고고학 등의 영역에서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일대일로의 최대 문제는 부채다. 몬테네그로의 경우 2014년 중국서 10억 달러의 차관을 얻어 고속도로를 건설 중인데 아직도 미완성이다.
채무가 몬테네그로 예산의 3분의 1 규모다. 미국과 유럽은행이 차환 대출을 해줄 정도다. 스리랑카의 경우 이미 국가 부도 상태다. 스리랑카 채무의 52%는 중국 몫이다. 아프리카와 동남아 국가들은 최대 채권국인 중국에 빚 탕감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G20에서 일대일로 탈퇴를 선언했다. 일대일로의 미래는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