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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일대일로 10주년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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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일대일로 10주년 득과 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17일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17일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 구상인 일대일로가 10주년을 맞았다. 베이징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30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의도 열리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일대일로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19조1000억 달러다. 이 가운데 국가 차원의 직접투자액은 2400억 달러다. 중국과 일대일로 회원국 사이에 맺은 프로젝트에서 올린 매출은 연간 1300억 달러 규모다.
고속철도와 항만 건설은 중국과 유럽을 철길과 해운으로 연결하는 일대일로의 대표 사업이다.

중국에서 라오스를 잇는 철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반둥 고속철과 부다페스트~베오그라드 고속철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발칸과 동유럽 10여 개국과 중유럽 횡단 노선을 연결한 상태다.
매달 1000편의 화물열차가 왕복 중이다. 그리스 피레우스항 건설은 일대일로 최대 프로젝트다. 국유 해운사인 코스코가 지분 27%에 투자 중이다. 이 항구를 통한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도 2009년 이후 5배나 늘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 도로의 최종 목적지는 그리스 피레우스항이다. 이 밖에 교육·문화·체육·관광·고고학 등의 영역에서 협력도 추진 중이다.

일대일로의 최대 문제는 부채다. 몬테네그로의 경우 2014년 중국서 10억 달러의 차관을 얻어 고속도로를 건설 중인데 아직도 미완성이다.

채무가 몬테네그로 예산의 3분의 1 규모다. 미국과 유럽은행이 차환 대출을 해줄 정도다. 스리랑카의 경우 이미 국가 부도 상태다. 스리랑카 채무의 52%는 중국 몫이다. 아프리카와 동남아 국가들은 최대 채권국인 중국에 빚 탕감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G20에서 일대일로 탈퇴를 선언했다. 일대일로의 미래는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