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하루전 25.1원 급락한 1,297.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83.8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이다. 이날 낙폭도 지난 3월 23일(-29.4원) 이후 가장 컸다. 미국 고용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미국 뉴욕 증시 반등과 국제 유가 하락도 환율 하방 요인으로 꼽혔다.
6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촉발한 국채 금리 하락과 위험 선호 회복 등의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뉴욕 증시 반등과 동시에 국제 유가가 떨어진 점도 환율 하방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추가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계속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날 수요와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원유시장을 압박하는 것을 감안해 자발적으로 추가한 감산량을 유지하겠다고 확인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12월에 자체 감산안을 다시 검토해 더 연장 또는 심화할지 아니면 감산량을 늘릴지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내달 한달 동안 원유생산량을 일일 100만 배럴 줄인 900만 배럴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추가 감산조치가 원유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도울 목적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예방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날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을 일일 30만 배럴 자발적으로 추가 감축하는 방안을 12월 말까지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은 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조치로서 지난해부터 감산에 들어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