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는 1990년대 부동산 거품 붕괴로 디플레이션에 빠진다. 금리 인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게 2001년 양적 완화 정책이다.
이런 정책을 전환한 게 지난달 통화정책회의다. 우에다 가즈오 일은 총재는 10년물 국채수익률 상한을 1%로 높이면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달러당 150엔을 넘어선 엔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정책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의 결과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자금의 해외 유출도 우려 단계다. 엔화를 빌려 미 국채에 투자하는 게 유행일 정도다.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요인이다. 일본은 8월 말 기준 1조1000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 중이다. 중국보다 40%나 더 많은 액수다. 인플레이션도 일본은행 목표치 2%를 넘긴 상태다.
일은 전망치를 보면 내년 물가상승률은 2.8%다. 지난 7월 예상치 1.9%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긴축정책을 시작하도록 압박하는 요인이다. YCC 정책 종료 시점은 내년 봄 춘투라는 임금협상 이후가 유력해 보인다. 일본 통화정책 전환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강헌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emos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