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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세계공장 침체 3분기 순익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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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세계공장 침체 3분기 순익 ‘희비’

글로벌 제조업체의 수익이 예전만 못하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타격이 심하다. 사진은 중국의 전기차 제조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제조업체의 수익이 예전만 못하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타격이 심하다. 사진은 중국의 전기차 제조공장. 사진=로이터
글로벌 제조업체의 수익이 예전만 못하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타격이 심하다.

중국 경제 침체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조업체 3분기 순익은 1년 전보다 9%나 줄어든 상태다. 순익 하락은 연속 4분기째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산업 위축 영향이 크다. 금리 상승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금융업종과 대조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퀵 팩트셋(QUICK FactSet)이 글로벌 상장기업 1만3000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글로벌 증시의 시총 90%를 차지하는 이들 기업의 7~9월 순익 합계는 1조981억 달러다. 16개 주요 업종 중에 9개 제조업 분야 순익이 줄었다. 화학공업은 마이너스 43%, 전자와 기계는 각각 마이너스 12%다.
반면 비제조업은 순익이 16% 늘었다. 순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경제다.

중국 매출 비중이 30% 넘는 240개 글로벌 제조업체의 순익이 30%나 줄었다. 중국 매출 비중 10%에서 30% 이하인 외국 기업은 1%의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비중 10% 이하인 기업의 순익은 오히려 7% 증가했다.

대형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TSMC의 경우 순익 감소폭이 20% 이상이다. 다우케미컬과 듀폰도 순익이 각각 59%와 13% 감소했다.

제조업 침체와 달리 금융 순익은 최고다. 미 대형은행 실적을 보면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의 순익은 각각 61%와 35% 늘었다.

예대 금리차로 인한 수익이 급증한 결과다. IT업종도 호조다. 애플·MS 등 6대 IT 기업 이익 증가폭은 41%다. 감원으로 비용을 줄이고 경기침체에도 온라인 광고 수입이 늘어난 덕이다.

4분기에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ISM에서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를 보면 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기업가들이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