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효과를 노리는 연준(Fed)과 정책 방향이 다르다.
미 행정부 채무는 2021년 1월의 22조 달러에서 올해 33조 달러대로 증가했다.
연준이 부랴부랴 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이다. 당시 0.25%이던 기준금리는 5.5%로 오른 후 고공 행진을 지속하는 중이다.
고물가는 중산층의 구매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물가 상승은 자산 가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물가는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소득 불균형도 초래한다. 코로나19 기간 중 미국 부자의 자산은 70%나 증가했다.
정부 정책이 가난한 자의 호주머니를 털어 부자의 주머니를 채워준 셈이다. 연말 쇼핑 시즌인데도 매출 증가세가 예전만 못한 것이나 상업용 부동산 침체도 이런 연유에서다.
고물가를 잡는 방법은 금리 인상밖에 없다. 문제는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 중소기업 경기는 이미 바닥이다.
기업에 대출한 중소은행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기업 경기가 얼어붙으면 취업 시장도 어려워진다.
경기 침체나 위기를 맞이해야 연준의 긴축 정책도 끝나는 셈이다. 미국 부자들의 재테크 방향도 주식에서 채권으로 바뀌는 단계다.
경기 연착륙과 골디락스 증시는 '개마고원 금리'를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계 경제의 상수인 미 경기 지표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