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표현하면 2015년 8월 11일 환율제도를 개혁한 이후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수치다.
환율 정상화까지 걸린 시간은 각각 5개월과 3개월 정도다. 올해 5월 이후 위안화 환율 상승은 이전과 다른 양상이다. 미국의 고금리 여파에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맞물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기관조차 연말 환율을 7.1위안 내외로 보고 있다. 달러당 7위안은 중국에서 심리적 마지노선 격이다.
중국 경제에 꼭 필요한 에너지나 반도체를 수입하려면 달러가 필요하다.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하는 러시아나 브라질에 수출을 아무리 늘려도 달러를 구할 수 없는 구조다. 외국 투자자도 달러당 7위안이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환율이 올라가면 투자 수익도 그만큼 줄어든다. 최근 외국 자금의 중국 이탈이 급증한 이유다.
중국 외환관리국 데이터를 보면 9월 은행에 입금한 달러는 1769억 달러로 출금액 1903억 달러보다 134억 달러 적다.
이런 추세는 연속 3개월째다. 무역 흑자와 딴 방향이다. 세관 통계 기준 9월 수출입 총액은 525억5000만 달러고, 무역흑자도 777억1000만 달러다.
전달의 683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더 늘었다. 무역업체가 달러 결제를 늦추는 바람에 흑자도 환율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갑작스레 외환관리국장을 바꾼 것도 환율 안정이 시급했다는 증거다. 자본 유출 리스크를 막으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셈이다.
위안화 환율은 원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위안화 가치 하락 장기화에 대비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