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단기채 수익률에 대한 기대이고, 나머지는 국채의 만기 프리미엄이다. 단기 수익률은 정책금리와 밀접하다.
시장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다.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낮으면 경기침체 신호다. 장기 수익률은 단기 수익률보다 높아야 정상이다. 기간이 길수록 물가나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채권 투자자들은 더 많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로 이어진 사례도 많다.
하지만 매번 맞는 것도 아니다. 아직 침체가 오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통상 금리 역전 후 15개월에서 18개월 후를 침체의 시작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11월에만 10% 정도 오른 뉴욕증시 3대 지수를 보면 침체는커녕 연착륙에 가깝다.
장단기 수익률 곡선 역전을 연준의 물가 목표 2%대에 수렴하는 신호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는 이유다.
2년에 걸친 금리 인상으로 전과 달라진 미국 경제 상황은 3가지다. 하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개선된 점이다.
정책금리 수준이 PCE 상승폭을 앞선 지 오래다. 다음은 견고한 고용시장이다. 최근 발표한 실업률은 3.7%다. 부족한 일자리 수만 955만 개다.
마지막은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앞서는 점이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연준의 예상치 2.1%를 넘길 게 확실하다. 이는 OECD가 추정한 잠재성장률 1.9%보다 높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과 채권 시장 랠리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물가 대응 능력을 배워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