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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전기차 미·중 경쟁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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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전기차 미·중 경쟁 남의 일 아니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에서 수익을 내는 자동차 업체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 정도다.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에서 수익을 내는 자동차 업체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 정도다.사진=AFP/연합뉴스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에서 수익을 내는 자동차 업체는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 정도다.

유럽과 일본 한국 업체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판매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전기차(EV) 생산 1위인 테슬라는 이른바 ‘기가 캐스트’라는 일체화된 주조 생산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다.

많은 부품을 하나로 묶어 생산하는 방식이다. 올 상반기 기준 테슬라의 순익 비중은 10.8%다. 중국 시장에서 가격을 크게 인하한 후에도 순익률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의 경쟁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가장 싼 EV인 ‘하이어우’의 판매가는 7만3800위안이다. 중국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는 '송 PLUS' 가격 16만9800위안의 절반 이하다.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비결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있다. 가격이 비싼 코발트나 니켈을 사용하지 않는 게 핵심이다. 가격이 싼 원자재를 사용해 비용을 낮추는 구조다.

배터리는 EV 가격의 30%를 차지한다. EV 생산비용이 엔진 자동차보다 높은 이유다. 생산비용을 소비자의 구매력 범위 안으로 낮춘 게 BYD의 성공 비결인 셈이다.

올 상반기에 늘어난 순익이 109억 위안이다. 지난해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다. 매출 이익률도 4.2%로 1년 전보다 1.8%p 증가했다.

중국 저가 전기차 시장 경쟁은 치열 그 자체다. 자동차 업계의 순익도 매우 낮은 편이다. 상반기 순익률은 1.9%다. 전년 동기보다 7.1%p 악화됐다.

기술 전환은 물론 상품과 브랜드 개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기업이 동남아로 몰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V에 자율주행기술을 가미해 자동차 생태계를 바꾸려는 테슬라와 다르다. 폭스바겐이나 토요타 등 엔진 차 강자도 전기차 투자에 열심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미래 먹거리인 자율주행기술 개발 경쟁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