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는 이유다. 10월 5%였던 미국의 장기금리는 최근 3.9%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일본이나 튀르키예를 제외한 대부분 나라가 올해 금리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의 내년 금리 인하 폭은 1.3%p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한 예상보다 0.5%p 차이다.
내년 미국 주식시장 전망은 10% 상승에서 9% 하락으로 천차만별이다. 경기와 시장을 보는 견해 차이를 반영하는 수치다.
닛케이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내년 말 S&P500지수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도이체방크는 향후 1년간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성장률을 2%로 보고 기업의 주당수익률도 10%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최근 견고한 고용시장을 기업 수익 개선과 주가 상승의 징조로 해석한 셈이다.
경기 하락기에 기업 실적 상승은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논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골디락스에 베팅했다. GDP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는 6% 오를 것으로 봤다.
기업의 설비투자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익을 늘리는 기업이 늘 것이란 이유에서다. 연착륙을 기대한 골드만삭스는 지수 소폭 상승을 예상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매년 하반기여서 주가 상승도 반년 뒤로 밀린다는 견해다.
JP모건은 지수 하락 폭을 9%로 예상한다. 내년 2분기에 가계 자산이 고갈되고 나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게 이유다.
모건스탠리도 부정적이다. 현재 19배인 주가수익률이 내년 17배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과거 20년 평균은 15배다.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위험 선호를 억제할 것이란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예측은 말 그대로 참고할 사항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