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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의 희토류 가공기술 무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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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의 희토류 가공기술 무기화

중국이 수출기업에 희귀자원 종류와 수출목록을 보고하도록 하는 관리제도를 마련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수출기업에 희귀자원 종류와 수출목록을 보고하도록 하는 관리제도를 마련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수출기업에 희귀자원 종류와 수출목록을 보고하도록 하는 관리제도를 마련한 게 11월부터다.

반도체 재료인 칼륨과 전기차에 사용하는 흑연 등이 수출관리 품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 21일에는 희토류 제련기술과 고성능 자석 제조기술 수출도 금지했다. 상무부의 수출금지목록을 보면 품목 수는 164개에서 134개로 줄어든 반면 첨단 기술 유출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희토류를 사용하는 자석류 제조와 제련·가공기술 면에서 우위를 지키려는 의도다.
중국은 희토류 세계 시장의 90%를 장악 중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희토류 최대 교역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희토류를 중국에 수출해서 제련한 후 다시 수입한다. 미국에는 제련 시설이 거의 없다.

희토류 제련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미국은 최근 희토류 공급망을 재구축 중이다.

지질탐사국(USGS) 데이터를 보면 미국 내 중국산 희토류 점유율은 10년 전 90%에서 지난해 70%로 내려갔다. 전기차(EV)용 전략물자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게 최종 목표다.

미국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배경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마운틴패스(MP) 광산은 지난 2010년 폐광됐다가 2017년부터 다시 희토류를 생산 중이다.

투자비 7억 달러 가운데 4500만 달러는 국방부 지원금이다. 2024년까지 고순도 희토류를 분리·정제하는 전 공정을 마칠 계획이다.

니론 마크네틱스도 지난 5월 7500만 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 산마르코스 시에 자석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국방부 지원금도 3500만 달러다.

한국서 수입한 네오디뮴 자석을 상업 생산하는 시설이다. 네오디뮴 자석 수요가 2040년까지 매년 7.5%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 중이다.

2010년 희토류 수출 금지라는 보복을 당했던 일본은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 중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산업지도 목록 작성 이전에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