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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새해 경제 여건 결코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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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새해 경제 여건 결코 녹록지 않다

IMF가 예측한 올해 세계 경제전망은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IMF가 예측한 올해 세계 경제전망은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IMF가 예측한 올해 세계 경제전망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5%로 지난해보다 낮을 전망이다.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중국도 4.2%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4%보다 높은 2.2%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치일 뿐이다.

미국이 금리 인하를 예고한 점은 호재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9%대까지 치솟던 인플레이션이 3% 선으로 내려간 여파다.
올해 미국의 예상 물가는 2.8% 수준이다. 한국의 물가 전망 3.4%보다 낮다. 연준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통화정책의 고삐를 바짝 당긴 결과다.

물론 미 연준이나 EU 중앙은행의 기조를 보면 긴축 완화 기미는 없다. 올해도 고금리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각국의 재정 상황 악화는 피하기 힘들다. 미국의 재정 적자나 중국의 부동산 부실은 이미 심각한 상태다.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파산하는 정부와 기업·가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부실은 심각하다. 지방정부나 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으로 나타난 디플레이션 국면도 심상치 않다.

지정학적 긴장도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확전이나 우크라이나 종전 여부는 예측 불가 상황이다.

유가 불안이나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주면 국제 교역은 물론 소비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세계 교역 증가율 3.5% 전망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건설업계의 줄파산 우려는 시작에 불과하다. 그동안 숨겨진 기업부채와 가계부채는 올해 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 논리의 시장 개입 여지도 경계 대상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상황에 대처하려면 경제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