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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아시아 시총 1위 부활한 도쿄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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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아시아 시총 1위 부활한 도쿄증시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지난 12일 기준 6조3200억 달러(약 8289조4000억원)로 아시아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12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지난 12일 기준 6조3200억 달러(약 8289조4000억원)로 아시아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12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 사진=AP/연합뉴스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지난 12일 기준 6조3200억 달러(약 8289조4000억원)로 상하이 증시(6조2700억 달러)를 누르고 아시아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증시에 아시아 1위 자리를 내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경제 침체로 상하이를 빠져나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도쿄증시로 몰렸기 때문이다. 상장 기업이 스스로 투자 여건을 잘 조성한 결과다.

지난해 일본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은 3조1215억 엔이다.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다 일본 내 증시 매수자금 4조9012억 엔이 가세하면서 증시를 달군 셈이다.

8조 엔어치 매수로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도 3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닛케이 지수 34,000포인트는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1년 사이 상승 폭만 30% 정도다.

아베노믹스 초창기에도 해외자금 16조 엔이 들어왔다. 하지만 개혁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2015년 폭락으로 돌아섰다.

일본은행과 거래소는 ETF를 매입하며 부양했지만 이마저 실패했다. 당시 일본은행이 매입한 ETF만 35조 엔 규모다.

이번 주가 폭등은 다르다. 당국의 ETF 매입도 없이 기업의 실적과 토요타의 2000억 엔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이룬 성과다.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2조9192억 엔을 순매수했다. 2013년 당시 9조 엔어치를 팔아치웠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일본 당국은 올해 초부터 소액투자면세제도(NISA)를 도입했다. 신세대 젊은이들의 주식 투자를 이끌 만한 요인이다.

1950년 이후 닛케이 평균 주가 상승률은 11%다. 하지만 일정한 시기에 상승장을 이루는 특징도 있다. 2000년 IT 버블기와 아베노믹스 당시가 대표적이다.

특히 용의 해의 평균 상승률은 27.9%다. 1989년 뱀의 해에 사상 최고치 38,915포인트를 찍은 것도 용의 해 상승 덕이다. 한국 증시도 기업실적과 주도에 의한 상승장 전환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