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14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퓨처리더스 캠프에 연사로 참석해 셀트리온홀딩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을 놓고 고려하고 있는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합 후 6개월 내에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해 통합셀트리온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대략 5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는데 합병이 제때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는 것도 예상보다 1개월의 시간이 더 소요됐기 때문이다.
만약 합병이 제 시간 안에 이뤄져도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국내 상장을 폐지하고 나스닥으로 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국내 주식을 전부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만약 기업을 돌려서 홀딩스로 따로 상장하려 해도 수십억원에 달하는 자본과 심사기간을 고려하면 연내뿐만 아니라 내년 초 나스닥 입성은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 회장이 행동보다 말이 앞선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공매도에 질렸다며 주식을 다 팔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최대주주이며, 지난해에는 5조원의 자금을 마련해 M&A할 것이라 했지만 깜깜무소식이다.
물론 지켜진 약속도 있지만 서 회장 말에 주가가 일희일비하는 것을 보면 말에 무게가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