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연초 목표치 5%를 달성한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성장률 기저효과 덕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하다.
위안화 환율을 대폭 절하시킨 환율개혁을 했던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유엔 통계를 보면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중국 경제 비중은 16.9%로 떨어진 상태다. 2년 연속 하락이다. 최고 정점이던 2021년의 18.3%에 비하면 1.4%p 차이다.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한 게 2001년부터다.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당시 중국 경제의 전 세계 GDP 비중은 4%였다.
이게 2021년에는 4.6배로 늘어나며 중국 경제 황금기를 구가했으나 이후 2년 연속 하락 국면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실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9월 한 달을 제외하면 지난 4월 이후 줄곧 50선 아래다.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을 봐도 주요 70개 도시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미분양 재고도 늘었다. 부동산 개발 투자도 9.4% 줄어 연속 2년째 마이너스다.
중국 GDP 성장의 핵심인 정부 지출과 수출 투자도 마이너스다. 달러로 환산한 중국 수출은 3조3800억 달러다. 1년 전보다 4.6%나 줄어든 셈이다.
2016년 이후 첫 하락이다. 고정자산 투자도 0.5% 줄었고, 정부 관리기업의 이익도 6조9822억8000만 위안으로 마이너스 4.4%다.
중국 성장률이 1% 줄면 글로벌 경제에 0.21%p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를 통한 경기부양보다는 IMF의 권고대로 시스템 개혁을 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