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6690만 대로 1년 전보다 3.2% 줄었다.
아무튼 스마트폰 업황은 10년 사이 가장 나쁘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면 스마트폰 업황이 크게 나아지긴 힘들어 보인다.
1년 전에 비하면 13.6%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2억3460만 대를 출하해 3.7%의 증가율을 보인 아이폰에 1위 자리도 내줬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경쟁에서 삼성이 애플에 밀린 것은 10년 만이다. 글로벌 점유율도 2013년 31%에서 지난해 19%대로 주저앉았다. 스마트폰 분야 영업이익도 줄기는 마찬가지다.
애플의 경우 중국에서의 판매전략을 바꾼 게 주효했다. 이른바 중고 폰을 가져오면 신제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마케팅이다.
이를 통해 신제품 판매를 20% 이상 늘리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애플로서는 미·중 갈등 및 화웨이와의 기술경쟁 장벽을 흔한 마케팅 하나로 극복한 셈이다.
삼성은 13종의 외국어 번역기능을 탑재한 AI 갤럭시폰을 선보이며 글로벌 판매 1위 탈환을 벼르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지난해 4분기 8.5%나 증가한 3억2610만 대다.
이전에 9개 분기 연속 판매 하락세를 뒤집은 것이다. 가장 큰 요인은 신흥국 시장의 확대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테크노 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트랜시온의 경우 지난해 출하량을 30.8%나 늘렸다. 지난해 출하량이 4% 줄어든 샤오미와 대조적이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I폰이 8% 늘어나고 3년 후에는 5억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으로서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양 날개 전략을 펼칠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