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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스마트폰 시장, 인공지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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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스마트폰 시장, 인공지능에 달렸다

스마트폰 시장에도 경기 둔화의 한파가 거세다. 사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마트폰 시장에도 경기 둔화의 한파가 거세다. 사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폰 시장에도 경기 둔화의 한파가 거세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6690만 대로 1년 전보다 3.2% 줄었다.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늦춘 요인이 가장 크다. 물론 카메라 등 스마트폰 기술이 정점에 다다른 영향도 있다.

아무튼 스마트폰 업황은 10년 사이 가장 나쁘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면 스마트폰 업황이 크게 나아지긴 힘들어 보인다.
IDC 수치를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억266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1년 전에 비하면 13.6%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2억3460만 대를 출하해 3.7%의 증가율을 보인 아이폰에 1위 자리도 내줬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경쟁에서 삼성이 애플에 밀린 것은 10년 만이다. 글로벌 점유율도 2013년 31%에서 지난해 19%대로 주저앉았다. 스마트폰 분야 영업이익도 줄기는 마찬가지다.

애플의 경우 중국에서의 판매전략을 바꾼 게 주효했다. 이른바 중고 폰을 가져오면 신제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마케팅이다.

이를 통해 신제품 판매를 20% 이상 늘리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애플로서는 미·중 갈등 및 화웨이와의 기술경쟁 장벽을 흔한 마케팅 하나로 극복한 셈이다.

삼성은 13종의 외국어 번역기능을 탑재한 AI 갤럭시폰을 선보이며 글로벌 판매 1위 탈환을 벼르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지난해 4분기 8.5%나 증가한 3억2610만 대다.

이전에 9개 분기 연속 판매 하락세를 뒤집은 것이다. 가장 큰 요인은 신흥국 시장의 확대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테크노 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트랜시온의 경우 지난해 출하량을 30.8%나 늘렸다. 지난해 출하량이 4% 줄어든 샤오미와 대조적이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I폰이 8% 늘어나고 3년 후에는 5억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으로서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양 날개 전략을 펼칠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