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러시아 제재를 틈타 중국이 할인가에 석유를 대량 수입한 결과다.
1년 전보다 500억 달러나 증가했다. 증가율로 따지면 무려 26%다. 러시아가 중국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통적으로 중국에 대한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의 지난해 수출은 8596만 톤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 정도 줄었다. 사우디에서의 수입 비중을 크게 낮춘 데는 가격 영향이 크다.
ㅡ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국의 제재로 국제시장 가격보다 싼 값에 원유를 팔고 있다. 중국과 인도 정유사들이 앞다퉈 러시아산 원유 확보에 나선 이유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지난해 12월 러시아 동시베리아 송유관 기준 원유 가격은 북해산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50센트에서 20센트 싸다. 지난해 3월의 배럴당 8.5달러 차이보다는 줄었다.
정유사로서는 아랍의 경질유보다도 저렴한 러시아 원유 수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러시아가 매일 3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하루 수출량을 감축하는 것도 수출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중국 정유사는 중간상을 통해 러시아 원유를 수입한다. 원유 운송과 보험 업무를 중간상이 처리하는 방식이다.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는 환적 기지는 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이다. 중국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 대금이 53.7%나 늘어난 배경이다.
대신 지난해 10월 원유 제재가 해제된 베네수엘라에서의 수입 데이터는 아직 없다. 중국이 지난해 수입한 원유는 총 5억6400만 톤이다.
매일 1128만 배럴씩 싼값에 원유를 확보한 중국의 실용무역을 배울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