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실적과 내재가치를 반영하는 시가총액은 51조 달러를 넘는 규모다. 1년 동안 늘어난 시총만 1조4000억 달러다.
미 증시를 호황으로 이끈 동력은 첨단 기술력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대표적이다.
이들 4인방이 연초 4% 오른 뉴욕증시에 대한 기여도는 70%에 달한다. 몇몇 지수가 전체의 상승장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메타와 아마존이 지수를 1.1%나 끌어올린 2일의 경우 하락 종목 수가 상승보다 2배나 많았다.
뉴욕증시에서 이런 극단적 현상이 나타나기는 53년 만의 일이다. 일례로 한 달간 테슬라의 주가 하락폭은 30%다. 애플도 3% 빠졌다.
나스닥 종목 중 상승과 하락 비율을 보면 1대1.5다. 미 증시도 1987년 블랙 먼데이나 2000년 기술주 폭락과 같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증거다.
중국 증시의 글로벌 시총 비중은 10%다. 2016년의 20%에 비하면 반토막이다.
20년 전 글로벌 시총 10위권에 들었던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총도 310억 달러로 쪼그라든 상태다.
경쟁사였던 알파벳이 매출과 순익 면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이 AI 등 첨단기술 대중 규제가 미국과 중국 증시의 양극화 요인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외부 환경을 탓하기보다 기업 실적과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