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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양극화 증시, 리스크 요인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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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양극화 증시, 리스크 요인은 없나

뉴욕증시는 올해 27거래일 중 16일간 올랐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는 올해 27거래일 중 16일간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올해 27거래일 중 16일간 올랐다. S&P500과 나스닥은 3%대 후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미 기업실적과 내재가치를 반영하는 시가총액은 51조 달러를 넘는 규모다. 1년 동안 늘어난 시총만 1조4000억 달러다.
글로벌 증시 전체 시총의 절반가량이 미국 몫인 셈이다. 2003년 9월 이후 20년 만의 증시 호황이다. 올해 들어 27거래일 중 17일간 하락한 한국 증시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미 증시를 호황으로 이끈 동력은 첨단 기술력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대표적이다.
올 초에 31.2% 상승한 메타와 11.2% 오른 아마존 두 기업에서 늘린 시총만 51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다. 이 밖에 MS 주가는 8.1%나 상승했고, 인텔의 경우 37.7%나 폭등했다.

이들 4인방이 연초 4% 오른 뉴욕증시에 대한 기여도는 70%에 달한다. 몇몇 지수가 전체의 상승장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메타와 아마존이 지수를 1.1%나 끌어올린 2일의 경우 하락 종목 수가 상승보다 2배나 많았다.

뉴욕증시에서 이런 극단적 현상이 나타나기는 53년 만의 일이다. 일례로 한 달간 테슬라의 주가 하락폭은 30%다. 애플도 3% 빠졌다.

나스닥 종목 중 상승과 하락 비율을 보면 1대1.5다. 미 증시도 1987년 블랙 먼데이나 2000년 기술주 폭락과 같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증거다.

중국 증시의 글로벌 시총 비중은 10%다. 2016년의 20%에 비하면 반토막이다.

20년 전 글로벌 시총 10위권에 들었던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총도 310억 달러로 쪼그라든 상태다.

경쟁사였던 알파벳이 매출과 순익 면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이 AI 등 첨단기술 대중 규제가 미국과 중국 증시의 양극화 요인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외부 환경을 탓하기보다 기업 실적과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