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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스웨덴 나토 가입 한반도도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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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스웨덴 나토 가입 한반도도 영향권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합류했다. 일러스트=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합류했다. 일러스트=연합뉴스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합류했다.

208년 비동맹 전통을 깨고 NATO에 가입한 명분은 발트해에서 가장 큰 섬인 고틀란드를 러시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다.
스웨덴은 핀란드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5월 가입을 신청했다. 1년9개월 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발트해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영국 해군이 러시아 함대를 저지하며 일본에 승리를 안긴 적이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6억9000만 달러의 군사 지원을 한 나라다.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와 미사일 방어시스템, 포, 탱크 등을 지원해온 미국·영국·독일 등과 보조를 맞추는 중이다.

NATO는 자체적으로 무기 지원을 하지 않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토의 20%를 뺏긴 상황이어서 파병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NATO가 분열 대신 러시아를 상대로 똘똘 뭉치는 형국이다.

NATO의 동진(東進)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낳은 역설적 결과다. 상황에 따라서는 러시아가 NATO를 상대로 전선을 확대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구조다.

특히 3월 대선을 앞둔 푸틴으로서는 강적을 만난 처지다. NATO의 32개국 병력을 합치면 30만 명 규모다. NATO 가입을 신청해 놓은 우크라이나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조지아 등의 합류도 배제하기 힘들다.

NATO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도 증가세다. 올해 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회원국이 18개국에 이를 전망이다.

물론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국가도 많다.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는 분담금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미국이 NATO를 탈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GDP의 3.5%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나라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로서는 북한·중국 등에 더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의 NATO 가입은 한반도 지형에도 변화를 주는 핵심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