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기만의 이슈는 산업계 전반의 일이며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자동차에서는 디젤 게이트가 대표적이다. 2015년 당시에도 차량 운행상 안전에 문제는 없다고 했다.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배신감이다. BMW ‘불차’도 그랬고,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인 토요타가 짝퉁 자동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복잡한 의문이 생긴다. 샤넬, 에르메스 등 패션 명품에 신뢰가 떨어지는 날에는 어떻게 될까? 그때도 매장 앞에 고객들을 세워둘 수 있을까? 지금의 명품이 진짜 명품일까? 명품이라고 다 좋은 걸까? 이런 일이 있어도 오픈런 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을 거 같다. 우리는 잘 잊는다. 지금 이 시대 소비는 너무 감성적이다. 논리는 필요하지 않다. 소셜 네트워크 속 맹목적 팔로워가 된 거 같다는 생각이다.
최근 자동차 소비를 보면 빈익빈 부익부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싼차(포터와 봉고 1톤 트럭이 매년 판매 1위를 하고 있고 경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 없는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비싼차(포르쉐 등을 구매한 드림컴트루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와는 달리 중간급 차종이 확연하게 줄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