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투표율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문제는 장기 집권이다.
푸틴은 당선 후 3차 대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나토를 겁박했다. 러시아를 위협해서 성공한 역사가 없다는 말로 서방과의 대결 자세도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정권을 무너뜨리고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영향권에 두는 게 이번 전쟁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GDP는 지난해 3.6%나 성장했다. 미국 등 서방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한 와중에 얻은 성과다.
러시아의 해외자산 3000억 달러 동결과 함께 석유 등 수출품의 달러화 거래를 배제하고 서방 기업을 철수한 조치로도 러시아의 기를 꺾지 못한 셈이다.
IMF 전망을 보면 러시아 경제는 올해도 2.6%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의 GDP 성장률을 앞서는 수치다.
러시아의 거침없는 질주에 서방도 대응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는 구도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경제 보복도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경제 제재는 많은 나라가 참여할수록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인도와 중국 등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지 못하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북한과 러시아와 중국이 밀착하는 것을 막을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서방 국가의 단결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출 수 있다. 한국의 위치 선정도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