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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의 엔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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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의 엔화 약세

엔화 약세가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엔화 약세가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화 약세가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151엔대 구간에 머물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인 1990년 달러당 151.94엔과는 0.1엔 차이다. 금리를 올리면 엔화 강세가 나타나야 하는데 정반대 상황이다.
엔화 약세의 기저에는 구로다 일은 총재의 비둘기 발언이 있다.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직후 통화 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엔화 투매를 멈추지 않는 이유다.

미국과의 금리차도 엔화 약세 요인이다.
미 연준은 연내 3차례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지만 첫 금리인하까지 수개월 남은 상황이다. 돈은 금리가 높은 나라로 흐르기 마련이다.

금리가 낮은 엔화로 빚을 내서 금리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를 막을 수 없는 구조다. 일본의 대외 순투자 잔액은 3조5000억 달러 규모다.

엔화 약세는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물가가 지속 상승하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

일본은행도 앞으로 경제와 물가 추세를 보면서 인상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006년 3월 양적 완화를 해제한 지 4개월 후인 7월 0.25%p 금리를 올린 사례도 있다.

현재 유력한 시나리오는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이다. 인상 시기는 10월 가능성에 쏠리는 분위기다. 금리정책 전환 이후 반년 동안 경제 상황을 본 뒤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변수도 있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다. 파월 연준의장의 연임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10월에 발표하는 일본 단기경기 관측조사 결과도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조건이다.

7월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1월에 2%나 상승한 CPI 물가 오름세를 꺾지 못하면 조기에 금리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금리 조정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내년 이후의 일이란 견해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경제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