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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리 인하기 돈 몰리는 대체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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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리 인하기 돈 몰리는 대체투자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변곡점에 이르면서 금 선물이나 ETF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변곡점에 이르면서 금 선물이나 ETF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변곡점에 이르면서 대체 투자처를 찾는 자금 흐름도 활발하다.

특히 금 선물이나 ETF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자가 없는 금은 금리 인하기에 투자 매력을 가진 상품 중 하나다.
뉴욕거래소의 금 시세는 지난주 온스당 22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 정도다. 연초 대비 금값 상승률은 5%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2007년 연준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로 미국 장기 금리는 3%나 떨어졌고, 주가 하락폭은 41%에 달했다. 반면 당시 금 가격은 온스당 650달러에서 870달러로 상승했다. 상승률로 따지면 30%나 오른 셈이다. 이후 10년간 각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렸다.

유럽의 경우 금 매각을 중단했고, 신흥국 중앙은행은 달러 대신 황금 보유를 늘린 것이다.

달러 대신 황금 보유를 늘리는 추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의 무기화 가능성과 미국의 채무 증가 등이 얽힌 결과다. 특히 미국의 국채 발행량 증가는 통화로서의 황금 가치를 올리는 요인이다.

지난 2년간 각국 중앙은행이 매입한 금은 연간 1000톤 규모다. 금 가격은 지난해에만 15%나 올랐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금은 정치적 중립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세계금위원회(WGC) 데이터를 보면 2월 말까지 9개월 연속 금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 ETF는 주식처럼 증권사 창구에서 매입할 수 있다. 매입 주체는 기관투자자나 개인 등이다.

최대 금 ETF인 ‘SPDR골드쉐어’의 잔고는 지난 주말 기준 835톤이다. 2주 전과 비교하면 20톤이나 늘어났다. 2020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금 가격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자금이 금 ETF로 몰린 결과다.

금 외에 주가나 비트코인도 상승세다. 금리 변동기에 나타나는 파킹형 투자 흐름에 유의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