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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쇼핑 앱 세계시장 장악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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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쇼핑 앱 세계시장 장악한 비결

중국 모바일 쇼핑 앱이 전 세계 상권을 빠르게 잠식 중이다. 사진은 테무 앱.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모바일 쇼핑 앱이 전 세계 상권을 빠르게 잠식 중이다. 사진은 테무 앱. 사진=연합뉴스
중국 모바일 쇼핑 앱이 전 세계 상권을 빠르게 잠식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 데이터를 보면 지난 1월 활성 방문자 기준 세계 최대 쇼핑 앱은 쇼피(Shopee)다.
아마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쇼피는 싱가포르 시(sea)사의 앱이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중국 텐센트다. 아마존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쇼피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도 1위 쇼핑 앱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기준 글로벌 상위 10개 중 중국 기업이나 중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게 7개다. 2021년에 비해 1개사 늘고 시장 점유율도 26%로 5%p 증가했다. 저가 상품을 무기로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마케팅을 발휘한 결과다.
글로벌 쇼핑 앱 4위인 테무(Temu)는 출시 1년 만에 50개 국가에 진출했다. 중국의 핀둬둬가 모기업이다. 현재 프랑스와 독일에서 사용자 수 1위를 달리고 있고, 아마존의 본고향인 미국 시장에서도 2위다.

글로벌 5위인 쉬인(SHEIN)은 중국 저가 의류 판매 앱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2021년 이후 월 사용자 수를 2.3배 늘린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 기업의 전략은 앱을 출시하거나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 등 다양하다.

알리바바의 경우 알리익스프레스와 중고품 거래 사이트 외에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라자다(Lazada)나 터키의 트렌디올(Trendyol), 동남아의 다라즈(Daraz) 등에 투자 중이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4분기 모바일 앱 매출은 44% 증가한 285억 위안이다. 전체 매출 증가율 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 앱의 영업방식도 특이하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수’는 SNS와 쇼핑 앱을 합친 형태다.

호스트가 상품을 소개하면서 판매하는 식이다. 중국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동안 한국은 국내 시장을 지키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모바일 시대에 걸맞지 않은 발상이다.

우리도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앱을 만들어 시장을 넓히는 노력을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