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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리 인하기 강타할 강달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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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리 인하기 강타할 강달러 위험

미 노동부의 3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사진은 채용 포스터가 입구에 붙은 미  매장.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노동부의 3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사진은 채용 포스터가 입구에 붙은 미 매장. 사진=AP/연합뉴스
미 노동부의 3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취업자 수가 30만3000명으로 월 평균치의 2배다. 실업률도 지난달보다 더 낮아진 3.8%다. 완전고용 지표인 4% 이하다. 시간당 평균임금도 올랐다.
JP모건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Fed)의 첫 금리인하 시점을 6월에서 7월로 연기했을 정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오는 6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46.8%다. 한 달 전 25.8%보다 크게 올라간 수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미 제조업 지수도 50.3으로 전달보다 2.5p 올랐다. 50선을 넘으면 미국 제조업 경기가 견고함을 의미한다.

미국 장기금리도 4.3% 수준까지 오른 상태다. 미국의 고금리는 글로벌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달러 강세를 만든다. 원·달러 환율이 11월 이후 최고치인 1352원으로 치솟은 이유다. 이런 강달러 추세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물가보다 경기 연착륙에 목표를 둔 연준으로서는 금리를 서둘러 내릴 이유도 없다.

특히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6개국 경제지표를 보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달 21일 기준금리를 1.5%로 0.25%p 인하한 상태다.

ECB와 영국·스웨덴 중앙은행도 금리인하를 준비 중이다. 영국 LSEG의 데이터를 보면 6월 유럽의 금리인하 확률은 82.7%로 미국의 60%를 앞서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1%p 올려 제로금리로 만든 상태지만 추가 인상을 기대하긴 힘들다.

달러 가치를 구성하는 6종 화폐 중에 캐나다 달러를 제외하면 강달러를 도와주고 있는 셈이다. 유럽이나 일본의 경제와 금융 상황이 달러화를 피동적으로 강하게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달러지수 상승률은 3% 이상이다. 달러에 비해 2.08% 내린 유로화와 7.39% 내린 엔화 덕이다. 강달러·고환율은 한국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악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