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기구인 IDC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2억8940만 대다. 지난해 1분기보다 7.8%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연속 증가세다.
문제는 기저효과다. 지난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마이너스 15%였다. 삼성의 1분기 판매 대수도 마이너스 0.7%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그나마 감소폭을 줄인 결과다.
회복하는 반도체 수요도 스마트폰과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보면 올 2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461억7000만 달러다. 1년 전보다 16.3% 증가했다. 2022년 5월 이후 1년9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그동안 쌓인 재고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물론 1월 매출과 비교하면 3.1% 감소했다. 연속 2개월째 하락세다.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까진 아직 가야 할 길도 멀다는 의미다.
시장별로는 중국 내 판매 감소가 뚜렷하다. 중국의 반도체 수요는 2월 141억3000만 달러다. 전달보다 4.3%나 감소한 수치다.
미국 내 반도체 판매도 121억4000만 달러로 전달에 비해 3.9%나 줄었다. 4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유럽(-2.3%)과 35억7000만 달러의 일본(-2.5%)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스마트폰과 반도체 수요 회복은 우리나라 경제에 희소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업 체질 전환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