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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 이어 은’ 글로벌 자산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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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 이어 은’ 글로벌 자산가격 급등

금 가격이 최고치인 온스당 2400달러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 가격이 최고치인 온스당 2400달러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금 가격이 최고치인 온스당 2400달러를 찍었다.

이란-이스라엘 공방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크다. 최근에는 미국 개인도 금 투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과 투자자에 못지않은 기세다.
전통적인 귀금속 투자인 주화나 장식품 재료로 쓰이는 은(銀) 투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괴와 금화는 물론 은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계기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세계금위원회(WGC) 통계를 보면 미국인의 금 투자는 지난 3년간 매년 100톤 이상이다.
2019년만 해도 20톤 이하였던 게 2020년 69톤으로 늘어나더니 2021년에는 116톤으로 증가했다. 이전에 볼 수 없던 현상이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코스트코나 월마트의 귀금속 매장에서는 골드바 판매를 1인당 2개 이내로 제한할 정도다.

인플레이션과 지방은행 파산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전 세계의 금 총량은 지난해 말 기준 21만2582톤이다. 매년 생산량은 3600톤 규모다.

시총으로 환산해도 미 증권금융협회(SIFMA) 통계 기준 2022년 글로벌 증시 시총 100조 달러나 채권 시총 130조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보면 앞으로 금이나 은 시세는 더 오를 수도 있는 구조다. 특히 최근 은 가격은 금 상승폭을 앞서고 있다. 뉴욕거래소의 은 가격은 2월 말~4월 중순 25% 올랐다. 같은 기간 금값 상승폭 16%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난한 자의 금이라 불리는 은은 주식이나 지폐와 달리 실물로서 가치도 높다. 하지만 은 가격은 온스당 29달러 선으로 금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미국인 개인 투자가 최근 급증한 이유다.

실버협회 데이터에 나온 올해 은 수급 전망을 보면 1억70만 온스의 은이 공급 부족할 전망이다.

태양광 전지판에 들어가는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산가격 인플레를 주시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