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1억7000만 미국인의 틱톡 문화

글로벌이코노믹

오피니언

공유
0

[글로벌이코노믹 사설] 1억7000만 미국인의 틱톡 문화

중국의 짧은 동영상(숏폼) 서비스 업체인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만 1억7000만 명에 이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짧은 동영상(숏폼) 서비스 업체인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만 1억7000만 명에 이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앱 시장 1위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숏폼) 서비스 업체인 틱톡이다.

미국 내 사용자만 1억7000만 명에 이른다. 단기간에 세계 앱 시장을 장악한 비결은 ‘따상’이라는 보너스 제도다.
이용자가 만족을 느낀 창작 콘텐츠에 대해 원작자에게 자발적 장려금을 주는 방법이다. 2020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어 이듬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틱톡은 이 중 일부를 플랫폼 운영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

물론 미국 내 사용자의 개인정보 확보도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의 중국 지분을 매각하라는 법안에 서명한 이유다. 최장 1년 안에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영업할 수 없다.

틱톡 측은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는 수정헌법 1조를 근거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 1억7000만 회원의 표현의 자유를 담보로 대형 위헌법률 소송을 벌일 태세다.

틱톡의 모회사는 중국 바이트댄스다.

마음만 먹으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바이트댄스는 2017년 미국의 뮤지컬이란 앱을 인수한 후 틱톡으로 이름을 바꾸고 6년 만에 미국은 물론 세계 시장을 석권한 상태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중국에 의한 안보 불안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다른 앱에 비해 안보에 위협을 준다는 미국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되면 1년 내 매각은 어려워진다. 중국 자본을 정리하지 못하면 하루 사용자당 5000달러 벌금을 물어야 한다. 간단히 계산해도 하루 1000조원이 넘는 규모다.

법에서 규정한 매각 기한을 넘기면 최고 500달러의 가산금도 붙는다. 틱톡이 믿는 구석은 미국인들의 반대 목소리다. 틱톡 사용자들은 틱톡을 이미 미국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는 독립역사 그 자체다. 식민지 시대 영국의 검열에 저항하며 얻은 가치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미·중 갈등 차원으로 봐 넘길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