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창립자 찰스 다우와 에드워드 존스가 1896년 지수 집계를 시작한 이후 128년 만에 세운 기록이다.
이후 3년10개월 만에 지수 3만을 넘겼고 다시 4만을 돌파하기까지 873거래일 걸린 셈이다.
위기 속에서도 지속 성장하는 미국 기업 경쟁력을 반영한다는 의미다. 위기도 있었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던 2018년 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자 다우지수는 5% 이상 하락했다.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로 2020년 2월 12일 다우지수는 2만9551까지 올라갔으나 3만 선을 넘지 못했다.
최근 다우지수를 상승시킨 주역은 테크 기업이다. 지난 2월 다우지수에 편입한 아마존닷컴의 경우 최근 생성형 AI 열기에 편승해 시총 2조 달러를 넘긴 상태다.
아마존 외에 MS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존슨앤존슨처럼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는 기업의 주가도 양호하다. 월마트의 경우 연초 대비 6% 상승했다.
다우 약진의 영향으로 일본과 유럽·캐나다·호주 등의 주가지수도 강세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4만 포인트를 찍었다. 중국 증시의 상승률도 올 1월 최저점 대비 38%에 달한다.
3000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힌 한국 증시와 대조적인 모양새다.
기업 스스로 실적을 관리하고 주주가치를 올리려는 노력과 함께 당국의 지원도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