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액의 4%에 해당하는 180억 달러 규모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조만간 상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어서 중국의 맞보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상품은 배터리와 관련 재료다. 배터리 관세율은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5%다.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60%다.
흑연 전지 음극판을 미국서 생산하려는 포스코도 생산비 증가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도체도 영향권이다. 중국은 가전제품과 사물인터넷 등에 사용하는 범용 반도체 공급 국가다.
미국서 수입하는 중국 반도체의 60%는 미국 기업이 중국서 생산하는 물량이다. 당장 중국서 공급망을 전환해야 하는 미국 기업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태양광에도 기존보다 2배 늘어난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V는 100% 징벌적 관세 대상이다. 현재의 4배 수준이다. 미국의 수입차 평균 관세율 2.5%와는 천양지차다.
미국이 대중 관세를 인상하는 근거는 무역법 301조다. 한마디로 불공정 무역 행위를 한 나라에 대해 제재를 할 수 있는 조항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37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적도 있다. 하지만 중국산 EV는 미국에서 팔리지 않는 품목이다.
바이든과 트럼프 간 대선 경쟁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 맞보복을 예고한 중국 대응에 따라 중장기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미·중 교역 상황을 분석하고 대비 태세를 구축해야 할 때다.